이시대에 꼭 필요한 스승이란 어떤 사람일까?
어느 고등학교 학생들이 모든 수업을 거부하고 학교에 항의했다.
'누구도 우릴 때릴 권리는 없다."
그들은 매를 가한 교사를 해직시키라고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이런 공보를 붙였다.
'부당한 요구를 들어줄 수는 없다. 주동학생을 모두 징계하겠다.
학생들은 교실로 돌아갈 것을 요한다.'
이에 격분한 학생들은 교무실로 들이닥쳤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기세에 놀라 뒷산으로, 화장실로, 교문밖으로 자리를 피했다.
그런데 단 한 사람, 그 중 가장 연로한 한 교사만은 학생들을
파하지 않고 교무실에 앉아 있었다.
"네, 이놈들! 도대체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야!"
그러나 그 말에 더욱 화가 난 학생들은 교사의 몸을 짓밞았다.
그러자 교사는 두 손으로 자신의 눈을 가렸다. 그 뒤 사태가
진정되자 학생들은 잘못을 깨닫고 그 교사를 찾아가 잘못을 빌었다.
"잘못을 스스로 깨닫는 사람만큼 훌륭한 사람도 없다. 난 이미
다 잊었다."
"선생님, 왜 한사코 손으로 눈을 가리셨습니까?"
교사는 차분하면서도 진중하게 답했다.
"나를 때리는 학생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을 뿐이란다.
수양이 모자란 탓에 나를 때리는 학생의 얼굴을 보면 그 학생에게
나쁜 감정을 가지게 될 것이 아닌가?"
스승이란 가르침과 행동으로써 학생들을 일깨워주는 인생의 창과
같은 사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