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파출부 > 공지사항 > 다섯 연으로 된 짧은 자서전

== 정자파출부 ==

홈 > 커뮤니티 > 뉴스/공지사항

제 목

다섯 연으로 된 짧은 자서전

[ 2007-10-02 10:37:58 ]

글쓴이

관리자

1
난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곳에 빠졌다.
난 어떻에 할 수가 없었다.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 구멍에서 빠져나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2
난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걸 못 본 체했다.
난 다시 그곳에 빠졌다.
똑같은 장소에 또다시 빠진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곳에서 빠져나오는 데
또다시 오랜 시간이 걸렸다.

3
난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미리 알아차렸지만 또다시 그곳에 빠졌다.
그건 이제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난 비로소 눈을 떴다.
난 내가 어디 있는가를 알았다.
그건 내 잘못이었다.
난 얼른 그곳에서 나왔다.

4
내가 길을 걷고 있는데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 둘레로 돌아서 지나갔다.

5
난 이제 다른 길로 가고있다.

16/33, 총 게시물 : 645

번호	제 목	작성자	올린날짜	조회수

345	어느 소녀의 빵 속에 든 금화 한 닢	관리자	2014-02-11	3136

344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만남이다.	관리자	2014-01-14	3224

343	<처음생각의 중요성>	관리자	2014-01-11	3077

34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관리자	2014-01-11	3128

341	바람같은 인생	관리자	2013-12-20	3449

340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이것저것 너무 고민하지 말고!"	관리자	2013-12-11	3565

339	주먹을 불끈 쥐는 자보다 두 손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관리자	2013-11-24	3376

338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관리자	2013-11-18	3286

337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관리자	2013-11-18	3180

336	길상사에서...	관리자	2013-10-23	3339

335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노래가사-	관리자	2013-10-16	3383

334	슬픔이 슬픔에게	관리자	2013-10-16	3130

333	인생 최고의 영양제는 희망이다.	관리자	2013-10-15	3136

332	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	관리자	2013-10-11	3186

331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세요^^	관리자	2013-09-16	3216

330	동해바다 -후포에서-	관리자	2013-09-16	3253

329	정약용의 목민심서중에서	관리자	2013-09-13	3430

328	기쁨의 선물을 받으세요	관리자	2013-09-12	3315

327	12대 300년 동안 부를 이은 비밀-경주 최 부자의 가훈	관리자	2013-09-12	3421

326	시계가 가는 소리는 '상실, 상실, 상실' 이라는 소리다	관리자	2013-08-25	3421

첫 페이지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끝 페이지

이름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