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자파출부 ==
 
 
 
 
 
 
 
제   목  
퀘렌시아
[ 2017-03-14 08:20:46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1255        
투우장 한쪽에는 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구역이 있다.
투우사와 싸우다가 지친 소는 자신이 정한 그 장소로 가서
숨을 고르며 힘을 모은다.
기운을 되찾아 계속 싸우기 위해서다.
그곳에 있으면 소는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소만 아는 그 자리를 스페인 어로 퀘렌시아Querencia라고 부른다.
피난처, 안식처라는 뜻이다.

퀘렌시아는 회복의 장소이다.
세상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곳,
힘들고 지쳤을 때 기운을 얻는 곳,
본연의 자기 자신에 가장 가까워지는 곳이다.

삶은 자주 위협적이고 도전적이어서
우리의 통제 능력을 벗어난 상황들이 펼쳐진다.
그때 우리는 구석에 몰린 소처럼 두렵고 무력해진다.
그럴 때마다 자신만의 영역으로 물러나 호흡을 고르고,
마음을 추스리고,
살아갈 힘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숨을 고르는 일은 곧 마음을 고르는 일이다.

가장 진실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퀘렌시아이다.
나아가 언제 어디서나 진실한 자신이 될 수 있다면,
싸움을 멈추고 평화로움 안에 머물 수 있다면,
이 세상 모든 곳이 퀘렌시아가 될 수 있다.
신은 본래 이 세상을 그런 장소로 창조했다.
그런 세상을 투우장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 자신들이다.


삶에서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매일매일이 단조로워 주위 세계가 무채색으로 보일 때,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상처 받아 심장이 무너질 때,
혹은 정신이 고갈되어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렸을 때,
그때가 바로 자신의 퀘렌시아를 찾아야 할 때이다.
그곳에서 누구로부터도,
어떤 계산으로부터도 방해받지 않는 혼자만의 시간,
자유 영혼의 순간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자아를 회복하는 길이다.

나의 퀘렌시아는 어디인가?
가장 나 자신답고 온전히 나 자신일 수 있는 곳은?
너무 멀리 가기 전에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와야 한다.
나의 퀘렌시아를 갖는 일이 곧 나를 지키고 삶을 사랑하는 길이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중에서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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